정신건강

정신과 외래 치료 대상, 절차, 비용, 약 처방

해피SJ 2023. 7. 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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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를 방문하려고 하는데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고민하고 계시나요? 막상 정신과에 가려니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정신과에서는 진료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너무 두려운 마음이 드십니까? 지금부터 제가 정신과 외래에는 어떤 환자들이 오고, 진료 절차는 어떻게 되며, 진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신과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합니다.

1. 정신과 외래 치료 대상

정신과는 대학병원 내 정신과가 있고, 정신병원, 정신과 의원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해 증상이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또는 정신질환 증상이 가벼워서 정신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들도 정신과 의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앓을 수 있는 불면증이 있거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앓는 환자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한마디로 종합하자면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정신과 의원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대학병원에 있는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들은 처음 정신질환이 발병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증상이라는 것이 다른 신체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실시한 후 내과적, 외과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대개 정신과로 의뢰가 됩니다.

정신병원과 정신과 의원의 차이점을 알고 계십니까? 쉽게 설명하면 정신병원은 입원을 요하는 심각한 상태인 환자들이 입원하는 곳입니다.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는 환자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경우(자살, 자살시도, 자해 등), 타인을 헤치거나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조현병 환자가 망상이나 환각, 이상한 말이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 우울증 환자가 자살 시도를 한다든지, 조증 환자가 집문서, 땅문서 다 팔아먹고 사고를 쳐서 집에서는 감당이 안 되는 경우 입원이 불가피합니다. 알코올중독환자가 술만 마시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집에서 가족이나 지인들에 의해 케어가 되지 않는다면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습니다.

 

 

2. 진료 절차

정신과 의원이 처음이라면 데스크에서 접수를 하게 됩니다. 접수 후 간호사가 간단하게 어떤 증상으로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과거에 다른 정신과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다른 내과적 질환이나 수술을 받았던 적은 있는지? 가족 중에서 정신과 문제를 앓은 사람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합니다.

간호사가 여러분의 정보를 조사하고 난 후 순서가 되면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됩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증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보고, 간호사가 미리 조사한 정보 조사지를 보고 더 질문할 사항에 대해서 물어보게 됩니다. 처음 진료를 하게 되면 보통 의사는 20~30분 정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3. 심리검사와 비용

의사가 처방을 내리면 간단한 심리검사를 하게 됩니다. 면담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심리검사를 통해 확실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간단한 심리검사는 스스로 질문지에 체크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1~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럴 경우에는 검사비가 2~3만원 정도 듭니다. 대학병원이나 정신병원, 정신과 의원에서도 보다 심층적으로 심리검사를 하고자 할 때는 심리검사 종합세트를 처방합니다. 이 검사는 설문지 검사뿐만 아니라 투사검사를 하게 되고, 심리검사 스케줄을 잡아서, 임상심리사가 진행하며, 비용은 30~40만원 정도, 시간은 3~4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정신과에서 간단한 상담을 하고 약을 타는 데 드는 비용은 약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는 1만 원에서 3만 원을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약 처방

한국에서 하는 정신과 치료는 약물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대부분 환자나 보호자들이 정신과에서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실컷 하고 싶은데 상담이 너무 짧게 끝나서 불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짧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진료비 문제인데요. 우리나라는 환자와 오랜 상담을 하게 되면 병원의 수입이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상담을 할 수 있는 환자 수는 빤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 상담을 할 때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합니다. 그 시간만큼 돈을 환자가 지불해야 되는 것이죠. 만약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나는 돈을 10만 원, 20만 원을 내고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저렴한 돈을 내면서 의사와는 오랜 시간 상담을 하고 싶어 하죠.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정신 치료를 한다면 의사와 오랜 시간 동안 면담을 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정신과에서는 약물치료가 대세이며, 진료를 받을 때 의사와 10분 정도 상담을 한 후 의사는 처방전을 써 줍니다. 정신과는 병원 내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어서 굳이 원외 약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해 준 약에는 주치료제가 들어 있습니다. 우울증이 진단명이라면 우울증약이 주치료제가 됩니다. 그리고 위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산제, 변비가 심하다면 변비약, 비타민, 잠을 못 자면 수면유도제, 불안하면 항불안제 이런 약들이 추가되게 됩니다.

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시작하면 환자 마음대로 약을 골라서 먹거나, 약물이 적응하기 위한 기간에 뭔가 멍하다는 이유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중단하거나 줄일 때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병원에 전화해서 의사와 상의를 하고 의사 지시에 따라서 약물 복용을 해야 합니다.

 

5. 마무리

누구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정신과를 찾는 경우는 없습니다. 병원 문을 들어설 때 괜히 다른 사람들 눈치를 살피게 되고, 대기실에서도 자꾸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정신과 진료를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서 문을 두드리세요. 여러분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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