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도시락 준비할 때 주의사항 3가지 실제 사례

달력을 보니 수능이 두 달 남짓 남았더군요. 이 시기쯤 되면 수험생과 학부모님 모두가 힘든 시기일 것입니다. 저도 자녀의 수능을 치러본 학부모로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최대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려고 이런 저런 눈치를 보고 또 건강관리를 해 주기 위해 몸에 좋다는 걸 사다 먹이기도 했었죠. 수능일이 점점 다가오면 드는 가장 큰 걱정은 시험당일 먹일 도시락을 어떻게 준비할까였습니다.

 

추운 날에 시험을 보니 보온도시락도 사야 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으니 보온도시락이 집에 있을 리는 만무하니 수능일 기점으로 보온도시락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보온도시락은 아기자기하고 색깔도 예뻤습니다. 

 

도시락 메뉴를 고르고 수능 당일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쌌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따뜻한 밥을 먹여야 되겠다는 의지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서 수능시험장 앞에서 아이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성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평소에 보온도시락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실수와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가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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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뜨거운 밥을 도시락에 넣고 바로 뚜껑을 받지 말자

새벽같이 뜨거운 밥을 지어 도시락에 넣고 밥이 식을까 봐 바로 도시락 뚜껑을 받는 행위를 하면 안 됩니다. 이런 실수를 하게 되면 도시락 뚜껑이 열리지 않아서 점심을 굶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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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아이 도시락에 표시하기

시험을 볼 때 개인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소지품은 시계와 컴퓨터용 사인펜, 주민등록증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교탁이 있는 곳으로 옮겨 놓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소중하게 싸주신 도시락도 수험생들 앞이나 뒤쪽에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시험을 본 후 점심시간이 되면 각자 자기 도시락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비슷하게 생긴 도시락이 많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도시락인지라 자신의 것인지 알아보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도시락에 조금 색다른 표시를 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도시락을 빨리 찾아 먹고 다음에 있을 시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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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시락 속에 어떤 음식이 들었는지 메모 남기기

보온도시락은 층층이 칸으로 이루어져 맨 밑은 국물을 넣고 그 위에 밥을 올리고 맨 마지막엔 반찬을 담는 구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런 구조를 잘 몰라 반찬과 밥만 먹고 국물이 있는다는 것을 모른 채 그냥 남기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쪽지로 남기면서 따뜻한 국물도 있으니 속을 편안하게 하라는 글귀를 남겨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긴장될 때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어느 정도 불안이 해소되기도 하잖아요. 

 

지금까지 너무 황당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수능을 치르는 자녀분이나 가족이 있는 분들은 제가 말한 이 점을 꼭 기억하셨다가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