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지각, 추론적 사고, 사고와 말의 유창성과 생산성, 정서 표현 능력과 동기부여의 손상이 포함된 다양한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기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렀는데 병명이 갖는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바로잡기 위해 2012년부터 조현병으로 개정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현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생물학적인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을 크게 나눌 수 있지만 최근 조현병에 대한 관점은 근본적으로 생물학적 질병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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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물학적인 원인
1) 유전적 요인
조현병은 유전적 취약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조현병 환자 형제의 조현병 평생 유병률이 10%이며, 한쪽 부모가 조현병인 경우 그 자녀의 발병률은 5~6%에 달합니다. 한쪽 쌍생아에게 조현병이 발현했을 때 나머지 쌍생아에게 발생할 확률이 일란성일 경우가 이란성일 경우보다 4배가 더 높습니다. 한 마디로 반드시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암과 같은 질환이 어느 정도 가족력을 가지듯이 조현병도 그와 유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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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경화학적 요인
가장 유력한 가설이 도파민 이론입니다. 조현병은 도파민의 활성 과다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는 보는 것입니다. 도파민 과잉활동은 신경말단에서 도파민의 생성이나 유리 증가, 수용체의 민감성 증가, 도파민 수용체의 과잉, 또는 이런 기전들이 서로 맞물려 발생합니다. 즉, 쉽게 설명하자면 결국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의 과잉 활동으로 조현병의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의 약물치료는 결국 도파민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GABA와 프로스타글란딘, 엔도르핀과 같은 신경조절물질의 비정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3) 생리적 요인
출생 전 인플루엔자에 노출이 되었다면 조현병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임신기나 출산기 합병증, 엽산 결핍 등도 관련이 있습니다.
뇌의 구조적 이상으로는 측뇌실의 확대, 제3뇌실의 팽창, 뇌실의 비대칭성, 뇌피질이나 전두엽과 편도체, 소뇌 등의 위축, 대뇌 열구의 확대, 대뇌 피질 두께 감소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생리적 요인은 조현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활용될 수 없는 요인이며, 임신하기 전이나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인 셈입니다. 임신을 미리 계획하고 임신을 하기 위한 심리적, 신체적 요건을 만든 후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 심리사회적 요인
1) 심리적 스트레스원
조현병 환자들은 스트레스 취약성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대학진학 실패, 학교 폭력, 군생활 적응 실패, 부모나 연인 간의 이별, 이혼, 출산 등 일반적으로 우리의 생애 주기에 나타날 수 있는 이런 이벤트들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받는 스트레스가 무슨 문제가 되나 싶겠지만, 조현병 환자는 이런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고,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런 작용은 시상하부의 발달을 방해하고 결국 개인의 취약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2) 사회환경, 문화적 요인
열악한 주거환경, 부적절한 영양공급, 산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스트레스 사건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없다거나, 절망감 등이 조현병 발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동기에 성적 학대를 당했거나, 빈민가나 우범지대에 거주한 불우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성장을 했다거나, 이질적 문화권에서 성장했거나, 심리적 외상이나 사회적 좌절 경험을 했거나 하는 등의 문제도 조현병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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