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예비간호사의 정신과 근무 고민 해결

해피SJ 2023. 8. 16. 20:14
728x90
반응형

간호학과를 졸업하는 시점에 가장 고민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 병원에 원서를 넣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4년 내내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직장이 되는 것입니다. 남들 보기에 삐까번쩍한 병원에 취업해서 자랑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뒷바라지를 아낌없이 해 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좋은 병원에 취업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병원에 가야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내 꿈도 펼치고, 돈도 많이 벌고, 일은 편하고, 남들에게 자랑이 될까요? 아쉽게도 세상에 그런 병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신과-근무하는-간호사

1. 효도용 대형 대학병원 근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큰 대학병원에 가게 되면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이 입원하기 때문에 엄청난 업무강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형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하는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대기업 수준급의 급여를 주는 지방 중소병원

그렇다면 돈을 많이 주는 병원에 가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중소도시에 있는 병원의 간호사 연봉이 적게는 4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이 넘어갑니다. 대기업에 취업한 사람보다 초봉이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급여가 높은 곳은 이유가 있습니다. 간호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 간호사를 구하기 힘들까요? 지방이라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이 힘들거나 뭔가 문제가 있어 간호사들이 퇴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주면서 까지 모집을 하는 것입니다. 급여를 많이 주니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친구들보다 먼저 큰돈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3) 정신병원 근무는?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처음부터 정신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향후 다른 과로 전과를 할 때 경력을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급여가 적은 편입니다. 부산에 있는 정신병원이 연봉이 3200만 원에서 3600만 원 정도입니다. 물론 여기에 명절 떡값부터 여러 가지 수당들이나 붙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급여가 적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업무 강도가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버타임은 거의 없고 몸이 힘들어서 근무를 못하겠다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정신과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다른 과는 재미도 흥미도 느끼지 못했고 정신과에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교수님과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후회하는 일도 있었지만 잘 참아 넘겼습니다. 병동에서 근무를 4년 한 후 정신보건간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그 이후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낮병원도 근무를 했었는데 병동과 센터, 낮병원은 각각 특성이 달랐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직장을 정신과로 선택하는 간호사는 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적성을 너무 잘 파악해서 정신과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고는 대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일단 내과든 외과든 병원급 이상에서 근무를 하십시오. 1년에서 2년 정도 근무를 한 후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정신과에서 근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면 그때 정신과 근무에 도전하시면 됩니다. 

 

 

정신과에 있는 환자들도 내과적, 외과적으로 많은 질병을 앓는 경우가 일반인에 비해 많습니다. 처음부터 정신과에서 근무한 간호사는 이런 질환들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에게 나타난 문제를 간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타 과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요즘에는 정신과에서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저는 정신과에서 16년을 근무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그 분들은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4. 마무리

여러분 진로를 선택할 때 다른 사람들 눈치른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진 않습니다. 대신 근무를 해 줄 것도 아닙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곳에서 근무를 해도 직장인은 늘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롯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정신과 근무가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바로 실행하십시오. 

 

인생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두려워 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 진로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